선교지 현황

오늘 저희는 아주 행복합니다.
화요일 수요일 환자가 많아서 저녁을 땅콩과 치즈로 먹고 누워 있는데 프레데릭 목사님이 감사문자를 보내셨네요.

이 교회는 어제 점심에도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점심을 주더니 오늘도 또 준비해서 물어봤더니 교인들이 돈을 걷어서 음식 제일 잘하는 분에게 요리해 달라고 했대요. 지난 봄에 저희가 점심시간 아껴서 환자 더 보는것 아니까 일 끝날 때 기다렸다가 수십명이 옆에서 먹는 것을 웃으면서 보고 있어요.🥰🥰

오전에 교회의 리더이자 이번 클리닉을 총괄하는 여자 분이 “오늘 내 생일이예요!🥰🥰” 어제 말해주던가…아무것도 없는데…

어제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풍선사탕과 쵸코파이를 줬는데 오늘은 쿠크다스를 갖고 왔거든요. 저희 입에는 이곳 과자가 맛이 없어서 이왕이면 저희가 제일 맛있어하는 것을 주고 싶어서 세일할 때 왕창 사놓거든요.

그래서 쿠크박스들을 들라하고 쿠크다스는 세워서 케잌처럼 올리고 “해피버스데이투유🎵🎵” 부르고 ‘벌스데이걸’이 환자들에게 나눠주게 했더니 갑자기 우중충하던 클리닉이 천국처럼 환한 얼굴들이 깔깔깔깔…

사실 월화 양일 새벽 3시까지
약봉지 쓰고 넣고 하느라 피곤해서
뚱한 표정으로 클리닉을 시작했을텐데…

아이티인들을 도우면서
하나님 마음이 조금 더 잘 보입니다.
‘기도’ 말이예요.
기도가 별건가요?
“오늘 제 생일이예요!”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이런 대화잖아요.

처음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희를 어려워하는데 그 중 가끔 말을 걸던지 눈을 마주쳐 웃던지 와서 살그머니 손을 잡고 아는척을 하면 저희가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똑같이 저희가 “하나님 아버지!”불러드리면 정말 정말 기뻐하시리라 확신이 됩니다.

오늘 밤도
목소리를 가다듬고
최대한 예쁜 목소리로
“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행복한 오늘 허락하신 이 은혜!
어떻게 보답하지요!”
아양을 떨겁니다.